중기이코노미

김현성의 예술만세

작품이 주는 생동감·강렬함…무엇을 그린 것일까 [이다의 미술산책…동방박사의 경배㊤] 항상 관람객들로 북적거리는 우피치 미술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실에는 단 3개의 그림이 전시돼 있습니다. 세 개의 작품 중 가장 나중에 그려진 이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면, 사...
어떤 동물을 살게 하거나 죽게 만들 수 있는 권한 [황재민의 히치하이킹…동물과의 낯선 관계]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지만 그 사실과는 별개로, 우리와 동물 사이에는 언제나 권력이 개입하고 작동하고 있다. 우리는 동물에 대해 권력을 가진 자의 위치에 놓인다. 우리가 그것을 원...
언제, 어디서 내가 가장 나답다고 느껴지나요? [박선호의 터치…놀이와 약속] 내 10대와 20대를 돌이켜보면, 학교와 집에서 만나는 어른들이 세상을 가득 채웠고, 나는 그들의 말에 하나하나 영향받고 움츠러들었다. 그렇기에 그 시간을 되새기며 학생들이 표현하고 싶은 것이 ...
이미지와 실재 사이 존재론적 차이를 작품으로 개념미술 분야에서 미디어 아트 영역을 실험적으로 개척해온 페터 바이벨(1944~)의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5월1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바이벨의 작품세계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회고전 성격이다. 미술관 측은 그의 작품...
유화물감의 중첩이 만드는 빛의 진동효과 나타내다 [이다의 미술산책…라익스 뮤지엄(Rijks museum)㊦] 렘브란트가 유화 물감을 그림 표면에 두껍고 거칠게 칠해서 빛의 반사와 함께 그림에 어떤 생동감을 주는지 볼 수 있는 작품은 ‘유대인 신부’에 남아 있습니다. ‘유대...
렘브란트 내면의 희망과 어둠 담은 신비한 ‘야경’ [이다의 미술산책…라익스 뮤지엄(Rijks museum)㊤] 렘브란트의 ‘야경’은 1809년 나폴레옹 통치시대에 암스테르담 궁전에서 국립박물관을 개관한 후 이 곳에 터 잡은 가장 중요한 작품입니다. ‘비너스의 탄생’이 이탈리...
슬쩍 봐서 알 수 없는 ‘무거운’ 그림 만들기 위해 [황재민의 히치하이킹…퍼즐처럼 무거운 그림] ‘조율하는 퍼즐’에는 슬쩍 봐서는 알 수 없는, 숨겨진 규칙이 곳곳에 가득했다. 보는 이를 행위하게 만드는 규칙이었다. 고근호의 그림을 보는 것은, 주어진 이미지를 나직이 관조...
마음과 시간 쓴 작품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며 [박선호의 터치…해피 벌룬 데이] 글을 쓰는 시간 동안 너 없이 너와 대화할 수 있었어. 여전히 나는 네 작품에 관해 묻고 싶은 것도 많고 답을 듣지 못해 미처 쓰지 못한 이야기도 많아. 그렇지만 그 질문을 미뤄둘까 해. 마음과...
선, 면, 형태, 색채…회화요소에 집중한 미니멀리즘 뉴욕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페이스갤러리의 서울지점은 로버트 맨골드 개인전 ‘Paintings and Works on Paper 1989–2022’을 2월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베이(survey) 형식의 개인전으로, 작가가 1989년부터 2022년까지...
종교화도 초상화도 아닌, 삶이 풍경이 되는 그림 [이다의 미술산책…피터 브뤼헐의 ‘농가의 결혼식’] 피터 브뤼헐의 ‘농가의 결혼식’은 눈에 띄는 화려함이나 대단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아니지만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한 눈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현실의 삶을 돌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