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시장 ㅣ 아시아·오세아니아
국내 중기 3400억짜리 베트남 풍력시장 진출
KEITI 지원사업 통해 12일 투자허가서 획득
- 기사입력2015-03-30 18:15
윤주희 기자 (jooheey15@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국내 중소건설업체인 우진건설이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34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은 30일 “KEITI가 주관하는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베트남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우진건설이 지난 12일 베트남 남부 짜빈(Tra Vinh)시 경제구역관리위원회로부터 풍력발전설비 건설 사업 투자허가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우진건설은 지난 2013년 KEITI의 환경기술 현지화 지원사업에 참여해 베트남 짜빈시에 진출했다. 이 지원사업은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 및 수출을 지원하는 것으로, 해외 현지 여건과 환경에 맞도록 국내 환경기술을 변형·개조하고 실증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권준혁 우진건설 대표이사는 “KEITI의 지원사업을 통해 베트남 현지의 신뢰를 축적한 것이 이번 투자 허가서 획득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KEITI에 따르면 우진건설은 베트남 짜빈시 연안지역에 1300억원을 투자해 1213ha 면적의 풍력발전 설비를 건설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2년으로 총 시설용량은 48MW에 이른다. 이는 국내 영덕 풍력발전단지의 총 시설용량(39.6MW) 보다 8.4MW나 큰 규모다.
이 사업은 수익형 민자사업(BOT, Build-Own-Transfer) 형태로, 우진건설은 완공 후 20년간 시설을 운영한 뒤 짜빈시에 이를 반환하게 된다. KEITI 관계자는 “우진건설이 연간 172억원(1570만달러), 20년간 총 344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2011년 풍력발전사업을 ‘제7차 전력개발계획’의 우선분야로 지정한 이후, 2020년까지 1000MW의 전력생산을 목표로 풍력발전사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짜빈시는 자유경제개발구역 및 산업단지 운영 등으로 지속적인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곳으로 향후 발전설비 건설사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곳이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