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액·복구액 1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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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10년간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액·복구액 16조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에서 기후재난 피해 더 커

기사입력2024-10-29 14:3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기후재난으로 인한 경제피해액(피해액과 복구액)이 최근 10년간 약 16조원에 달하며,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 지역의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과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은 29일 ‘기후의 역습, 10년간 연도·지역별 기후재난 피해 양상 분석’ 정책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에서 기후재난 피해로 인한 금액과 이에 따른 복구 금액을 합산한 경제적 피해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결과,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1년 간 피해액은 약 4조1000억원, 복구액은 약 11조8000억원으로, 총 경제피해액은 약 1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후재난으로 인해 10년간 총 341명이 사망 및 실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피해액이 가장 큰 해는 2020년으로, 약 5.5조원의 피해가 있었다. 2020년엔 집중호우로 인해 44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으며, 폭염으로도 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20년 다음으로 2022년(약 2조8000억원)이 피해가 컸다. 그 뒤로 2023년(약 2조3000억원), 2019년(약 1조8000억원), 2016년(약 7925억원), 2014년(약 6234억원), 2018년(약 5584억원), 2013년(약 5418억원), 2017년(약 4204억원), 2021년(약 3577억원), 2015년(446억원) 순이다. 특히 2019년은 경제피해액이 급격하게 늘어난 시점으로 태풍, 홍수, 폭염 등의 기후재난으로 인한 경제피해액이 1조8000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크게 받은 지역은 경북으로 합계 3조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2위는 강원, 3위 전남, 4위 충남, 5위 충북, 6위 경기, 7위 경남, 8위 전북, 9위 부산, 10위 서울, 11위 제주, 12위 광주, 13위 세종, 14위 대전, 15위 인천, 16위 대구, 17위 울산 순이다. 특히 경북은 경제피해액과 인명피해 모두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구수 대비로 경제피해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컸다. 인구수 대비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상위 5개 도시는 강원, 경북, 전남, 충북, 전북이며,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경기, 인천의 경우 각각 17개 시도 중 15위, 12위, 17위였다.

보고서는 기후재난이 극대화되고, 지역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모경종 의원은 “행정안전부가 장기적으로는 자연재난, 사회재난을 넘어 기후재난이라는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통계관리가 이루어질 때, 기후위기 대응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