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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매개…지카바이러스 확산
치료약·예방접종 없어 모기 회피가 최선
- 기사입력2016-02-03 09:5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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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라질에서 신생아의 머리가 선천적으로 작은 신경학적 질환인 신생아 소두증이 증가하면서, 그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호흡기감염증으로 홍역을 치렀던 우리국민들로서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 지카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는 해외에서 국내로 환자가 유입된 사례가 없고, 현재 국내에서 매개모기의 활동이 없는 계절이라는 이유로 ‘관심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약과 예방접종이 현재로서는 없는 만큼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바로 알고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보건복지부>지카바이러스는 주로 숲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이집트 숲 모기가 주된 매개체이며, 국내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도 전파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 드물게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으며,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14일이며 감염되면 발열, 발진, 관절통, 눈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고,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감염자가 80%에 이른다. 중증합병증은 매우 드물고 전세계적으로 사망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한 최선의 예방책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은 되도록 피하되, 피치 못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기피제를 이용하는 등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여행 후 한달간은 헌혈을 하지 않고, 남성의 경우 증상이 없어도 한달간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산부의 경우 불가피하게 해당 국가로 여행을 한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여행 후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살펴볼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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