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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 고용도 감소 “백화점도 의무휴무”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 후 인근 업체 매출 17%·고용 7.4% 하락
- 기사입력2016-01-14 14:00
조상현 기자 (chopd@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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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인근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상권 독점으로 인해 중소상인들의 매출이 줄면서 휴·폐업이 발생하고 특히 고용도 감소하고 있다. 이른바 월마트가 진출하는 지역마다 현지 업체가 죽는다는 ‘월마트 효과’가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대기업 쇼핑몰의 지역상권 도움 여부
단위:%<자료=중소기업중앙회>◇“대기업 상권 독점 가장 우려”=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음식점 및 소매업 300곳 중 92.0%가 “대기업 쇼핑몰 입점이 지역상권에 도움이 안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음식점·소매업 등 중소상인들은 백화점 입점 이후 17.2% 가량 매출액이 하락했다. 월 평균 매출액이 종전에는 3283만원이었으나 백화점이 들어선 이후 2718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백화점 입점으로 인해 고용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입점 전 평균 3.6명이었던 직원 수가 입점 후 3.3명으로 7.4% 감소했다.
나아가 중소상인 10곳 중 1곳이 휴·폐업(7.7%)이나 품목전환(1.3%)한 것으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55.0%)은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대기업 쇼핑몰 입점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
단위:%, 중복응답<자료=중소기업중앙회>이 때문에 백화점 인근에서 영업 중인 중소상인들은 대기업 쇼핑몰 입점이 미치는 파장에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72.1%가 ‘대기업의 상권 독점’을 가장 우려했으며, ‘매출 흡수에 의한 상인 퇴출’(33.3%), 임대료 상승(7.6%, 이상 중복응답) 등이 뒤를 이었다.
◇“백화점도 의무휴무제 해야”=중소상인들은 대기업 쇼핑몰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입점거리 제한’(31.9%)과 ‘대기업의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22.5%), ‘대기업의 특가판매 자제’(18.5%) 등을 제안했다.
정부의 지원대책으로는 ‘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48.3)와 ‘입점규제 강화’(35.7%) 및 ‘대기업 진입 업종 제한’(10.0%)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정부가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의무휴무제에 대기업 쇼핑몰도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86.0%가 찬성했다.대기업 쇼핑몰과 지역상인간 상생 방안
단위:%<자료=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김경만 산업지원본부장은 “대기업 쇼핑몰들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중소상인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소 유통시장의 사업 영역을 보호하는 대책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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