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업체 4곳중 3곳 경영난…“5년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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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인쇄업체 4곳중 3곳 경영난…“5년 못 버틴다” 3년전 비해 평균매출액 34% 감소…“지자체 발간실 기능축소 희망”

기사입력2015-12-04 10:45

조상현 기자 (chopd@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인쇄업계의 현재 경영상황

(단위:%)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인쇄업체 4곳 중 3곳이 매출감소로 인해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500개 인쇄업체를 대상으로 ‘인쇄업계 경영상황 및 현안이슈 진단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쇄업체 75.4%가 최근 3년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의 평균매출액 감소폭도 3년전 대비 34.1%에 달했다.

매출감소 원인으로는 ‘경기불황에 따른 경영난’(58.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과당경쟁 및 영세한 규모’(56.5%), ‘지방자치단체의 발간실 운영으로 인쇄물량 감소’(41.4%) 등의 순이었다.

인쇄업체의 62%는 현재 상황을 ‘위기상태’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이들 중 42.6%는 “앞으로 5년이상 버티기도 힘들다”고 응답했다.

인쇄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복수응답)

(단위:%)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또 68.6%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발간실이 지역 인쇄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들은 ‘지역내 관급 인쇄물량 축소’(51.3%), ‘지역 인쇄업계 경기악화 초래’(22.4%), ‘업체간 과당경쟁 유발’(21.3%) 등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인쇄업체 10곳 중 8곳(82.2%)은 지자체 발간실의 기능축소(41.6%)나 단계적 폐지(40.6%)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 ‘정부예산 수립시 신인쇄표준단가 적용’(7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쇄기계 현대화 지원사업 확대’(35.4%), ‘인쇄업종의 해외진출 지원방안 마련’(10.6%) 등이다.

중기중앙회 고수곤 종이인쇄산업위원장은 “최근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인쇄산업이 초토화될 지경”이라며 “지자체의 발간실 인쇄물량이라도 지역내 인쇄업계로 돌리기 위해 대정부 건의 등 긴급한 응급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