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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한길, 두산중공업 생산직서 곧바로 임원
이상원 두산중공업 공장장…회사 측 “투 트랙 시스템 결실”
- 기사입력2014-06-19 19:36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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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생산직이 사무직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임원이 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19일 이상원 터빈2공장장(55세·사진)이 임원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생산직에서 사무직으로 ‘변신’한 후 임원으로 승진한 사례는 업계에 종종 있었지만, 생산직이 곧바로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공장장은 1979년 입사해 발전플랜트의 터빈 부품 생산 분야에서 35년간 근무했으며, 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 부품들의 국산화와 품질 개선에 기여해 품질명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상(3회)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공장장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증기터빈 블레이드 33종, 가스터빈 블레이드 17종의 국산화는 약 27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다고 두산중공업 측은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이 공장장의 임원 승진이 지난 2011년 생산직 성장비전 선포와 함께 시행한 새로운 인사제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직의 직위 명칭을 사무직과 동일하게 변경하는 등 생산직 사원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 두산중공업은 이를 ‘생산직 사원 성장 투 트랙(Two Track)’ 시스템으로 명명했다. ‘현장 매니지먼트 트랙’을 통한 현장관리자 및 기술임원, ‘기술전문가 트랙’을 통한 마이스터 등 2가지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상원 공장장은 “현장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는 것과 현장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는 7월 첫 대상자가 나오는 마이스터에게는 기술전수 장려금, 해외 기술연수 등의 보상이 주어진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