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미 2%↓ 대중 6.7%↓ 동시 수출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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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1분기 대미 2%↓ 대중 6.7%↓ 동시 수출감소 전체 수출 감소…대기업 수출이 더 크게 줄어

기사입력2025-05-16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수출 감소폭이 더 컸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59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 8%에 이어 2분기(10.1%)와 3분기(10.5%) 연거푸 두자릿수 수출 증가를 기록했으나, 4분기 들어 4.2%로 증가폭이 감소하더니 올해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1분기 수출액을 기업 규모별로 집계해보면, 대기업 수출이 2.9% 감소해 전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중견기업 역시 2.6% 감소했고, 중소기업만이 1.3% 늘어났다.

재화 유형까지 분류해보면, 대기업 수출은 소비재(13.2%↓)와 원자재(13.5%↓)에서 크게 줄어들었고, 자본재는 6.4% 늘어났다. 중견기업은 소비재(0.5%↓)와 원자재(3.9%↓), 자본재(2.4%↓)가 모두 감소했다. 중소기업은 소비재가 14.0%로 크게 상승했고, 원자재(4.3%)도 늘었으나 자본재는 4.8% 감소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 감소의 결과, 1분기 수출액에서의 비중을 의미하는 무역집중도 역시 소폭 완화됐다.

수출에서의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6.0%로 지난해 1분기(35.8%)보다 0.2%p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이 호황이던 지난해 2분기에 37.4%로 뛰어오르고, 4분기 38.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꺾였다.

1분기 수출의 상위 100대 기업 무역집중도 역시 올해 1분기 들어 66.1%로, 지난해 1분기(65.9%)보다는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67.8% )와 4분기(67.1%) 67%를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최근 추이를 보면, 대미 수출이 증가하는 반면 대중 수출은 감소하는 현상이 포착된다. 그러나 올해 1분기처럼 두 시장으로의 수출이 동시에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미중일 주요 시장 수출 동시에 감소

1분기 수출액을 주요 국가와 권역별로 나눠보면, 동남아와 중동을 제외한 모든 주요 국가와 권역에서 줄어들었다. 특히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동시에 줄었다.

1분기 대미 수출은 지난해보다 2.0% 감소했다. 최근 추세를 보면 지난해 1분기(15.3%)와 2분기(19.1%)에는 두자릿수로 크게 상승했으나, 3분기(7.7%)와 4분기(1.2%) 급감하더니 올해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1.0%↓)과 중견기업(7.0%↓), 중소기업(1.3%↓)의 대미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중 수출 역시 지난해보다 6.7% 감소했다. 지난해만 해도 1분기(4.4%)부터 4분기(6.1%)까지 매분기 대중 수출이 증가했고, 3분기에는 9.3%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추이를 보면, 대미 수출이 증가하는 반면 대중 수출은 감소하는 현상이 포착된다. 그러나 두 시장으로의 수출이 동시에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실제로 2020년 연간 대미 수출은 1.1% 늘어난 반면 대중 수출은 2.7% 감소했다. 2022년에도 대미 수출이 14.5%로 크게 늘어나는 동안 대중 수출은 4.4% 감소했다. 2023년에는 대미 수출이 5.4% 늘어난 반면 대중 수출이 19.9% 줄어들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중단돼, 대미 수출(10.4%)과 대중 수출(6.6%)이 동시에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서 양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동시에 위축된 모습이다.

일본으로의 수출도 3.5%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에 0.1% 감소한 뒤 2분기 3.3%로 증가전환했고, 3분기 4.7%로 증가폭이 늘어났으나 4분기에 0.5%로 주춤했다. 이후 올해 들어 감소전환했다.

1분기 대일 수출은 특히 대기업이 8.9%로 큰 폭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0.7% 줄었고, 중소기업은 3% 증가했다.

이 밖에 1분기 수출은 중남미(10.5%↓), EU 27개국(3.3%↓), 동구권(4.3%↓), 독립국가연합(1.5%↓) 등지에서 감소했다. 반면 동남아로의 수출은 5.7% 늘었고, 중동 방면 수출은 3.4% 증가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