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재생 발전 비중 사상 첫 1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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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지난해 신재생 발전 비중 사상 첫 10% 돌파 국내 에너지 소비 1.7% 증가…에너지 효율 개선

기사입력2025-05-12 13:5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에너지 소비가 1년전보다 1.7% 증가한 가운데, 에너지 소비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에너지 소비는 3억 940만 톤으로 집계됐으며, 에너지원단위는 전년보다 0.1% 개선된 0.133toe/백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이 2.0%, 제조업 생산지수가 4.2% 상승한 가운데 이뤄진 결과다. 산업 생산활동이 확대되는 가운데도 에너지 효율이 함께 개선되며, 경제 성장과 에너지 절약이 병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차에너지 소비 측면에서는 석탄을 제외한 대부분의 에너지원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석탄 소비는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철강 및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1년새 6.2% 줄었다. 석탄소비는 발전 부문에서 9.2%, 산업 부문에서 2.2%씩 각각 감소했다.

반면, 석유(2.8%↑), 천연가스(5.9%↑), 원자력(4.6%↑), 신재생․기타 에너지(6.2%↑, 추정치)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천연가스는 산업 부문에서 자가발전용 직도입 수요가 14.4% 증가하며 전체 소비 증가를 견인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전기 공급 측면에서, 총 발전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595.6TWh를 기록했다. 특히 원자력이 18년 만에 최대 발전원(31.7%)으로 올라섰고, 가스와 석탄이 각각 28.1%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11.7%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발전 비중 10%를 넘긴 10.6%를 기록했다.

발전설비 용량도 8.7GW 증가(6.0%↑)해 총 153.1GW에 도달했다. 원별로는 가스(30.3%), 석탄(26.3%), 신재생(22.7%), 원자력(17.0%) 순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설비는 13.1% 증가해 신재생 설비 확장을 주도했다.

전기 소비는 총 536.6TWh로 1년전보다 0.4% 증가했다. 산업부문에서는 자가발전 증가 등으로 1.7% 감소했지만,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건물부문 소비가 2.2% 증가했다. 수송부문에서는 전기차 증가에 따라 전기 소비가 15.8% 급증했으며, 도로부문에서도 전기차 확대 등으로 전기 사용이 39.2% 증가했다.

최종 에너지 소비는 1.9% 증가한 212.1백만toe를 기록했다. 산업부문(3.5%↑)의 석유화학, 기계류 분야가 소비 증가를 이끌었으며, 수송(1.2%↓), 건물(0.3%↓) 부문에서는 전반적인 소비 감소가 나타났다. 다만 도로 부문에서는 휘발유 소비가 5.2% 증가한 반면, 경유는 3.2% 감소했다.

조익노 에너지정책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등에 대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공급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원전․재생․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하고, 전력시장과 전력망 등 전력시스템을 혁신해나가는 동시에, 효율혁신과 절약문화 확산으로 사회를 에너지 저소비 시스템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또, 단계적인 석탄감축을 지속 유도하는 한편,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지자체․발전사 등과 함께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