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삼성전자, 상표 아모레퍼시픽이 최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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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특허 삼성전자, 상표 아모레퍼시픽이 최다 보유 특허청, 2024년말 기준 등록 특허·상표 모두 270만건 넘어

기사입력2025-05-08 12:56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특허청이 8일 발표한 대한민국 지식재산권 역사를 보면, 2024년 말까지 등록된 누적 특허 건수는 270만5171건으로, 오는 2027년이면 특허 등록 3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4년까지 누적 상표 등록 건수는 274만1047건이며, 특허청은 2029년쯤 상표 등록 3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현재 삼성전자가 특허 등록 최다 보유 기업이며, 아모레퍼시픽은 상표 등록 최다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총 13만4802건의 특허를 등록해 전체 등록 특허의 약 5%를 차지한다. 이는 1969년 전자사업에 뛰어든 이후 반도체와 이동통신기기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축적한 혁신 역량의 결과로 해석된다. 2위는 LG전자(7만7802건, 2.9%), 3위는 현대자동차(5만4305건, 2.0%)였다. 이어 SK하이닉스(3만9071건)와 LG디스플레이(2만8544건)가 각각 4위와 5위로 나타났다.

상표권 등록 부문에서는 화장품 업계 ㈜아모레퍼시픽이 총 1만6514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표 브랜드로는 설화수, 헤라 등이 있다. 2위는 LG생활건강(1만5969건), 3위는 아모레퍼시픽그룹(9357건)으로 나타났고, CJ㈜(9317건), 롯데지주㈜(9272건)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특허출원 세계 1위, 특허출원 건수 세계 4위(24만3310건)를 기록하고 있다. 디자인 출원은 세계 5위, 상표 출원은 11위를 차지한다. 이는 한국이 미국, 일본, 유럽, 중국과 함께 ‘세계 5대 지식재산 강국’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대한민국 제1호 특허는 1909년 독립운동가 정인호 선생의 ‘말총모자’ 특허로, 정인호 선생은 이 특허를 활용해 벌어들인 판매수익 등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광복 이후인 1948년 중앙공업연구소의 ‘유화염료제조법’이 공식 1호 특허로 등록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상표 제도는 1949년 ‘천일산업’의 ‘천(天)’ 상표 등록으로 시작됐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번 발표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동안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루어온 과정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한해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