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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토피 피부염 환자 절반 ‘9세 이하’
적절한 수분 공급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도움
- 기사입력2014-03-28 12:15
박영미 기자 (young07@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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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을 찾기 위해 피부단자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우리나라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 중 절반이 9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아토피 피부염’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연평균 진료인원은 104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영유아기인 0~4세의 진료인원이 32만1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1/3를 차지하는 등 9세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에 육박하고, 연령이 높아지면서 진료인원이 줄었다.
연령대별 ‘아토피 피부염’ 진료현황(2012년)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소양증(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하며, 심한 가려움증 때문에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3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아기(생후 2달∼2세 사이)에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생후 2-3개월 이후에 시작된다. 양 볼과 두피, 사지에도 가려운 홍반이 나타나고, 감염을 일으켜 딱지 등이 앉기도 한다. ▲소아기(2세∼10세)에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은 팔꿈치 앞 부위나 오금부에 주로 생기며 엉덩이, 눈꺼풀, 손목, 발목 등에도 나타난다. ▲ 성인기에도 아토피 피부염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흔히 손에 만성 습진이 나타나며 여성에게는 유두습진이 나타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해지면 눈 주위가 검어지고 주름이 생기며 백내장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피부감염도 증가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유전학적 요인과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요인, 피부 장벽의 이상 등이 원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조남준 교수는 대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이 있으며,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인 경우 자녀의 50%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고, 부모가 모두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경우에는 자녀의 79%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건조한 피부에 적절히 수분을 공급하고, 가려움증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할 경우 가려움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보습을 위해 보습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고, 비누나 세제, 모직과 나일론 의류, 기온이나 습도의 급격한 변화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바퀴 벌레, 동물 털 등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과는 접촉하지 않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치료방법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나는 분위에 스테로이드제를 도포하거나 면역 조절제, 항히스타민제, 감마 리놀레익산(달맞이 유)등을 복용하는 것을 권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아토피 피부염인 경우에는 자외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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