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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발전소 폐열로 발전기 다시 돌린다
신개념 온도차발전 시운전, 성공시 기술수출도 가능
- 기사입력2014-03-04 11:20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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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TEC 개념도
<자료=한전>화력발전소나 원전에서 배출되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다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드는 신개념 발전시스템이 파일럿 운전에 들어갔다.
한전은 4일 강원도 강릉 영동화력발전소에서 ‘해양복합온도차발전(Combined-Ocean Thermal Energy Conversion, C-OTEC)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
해양복합온도차발전의 개념은 ‘해양온도차발전(OTEC)’에서 시작된다. 해양 표층수(따뜻한 물)와 심층수(찬 물) 간의 온도차를 이용해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의 압력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개념이다.
문제는 여름철이 아니면 표층수 온도가 발전에 적합할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 C-OTEC 방식은 자연 표층수가 아닌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열에너지를 사용해 온도차를 발생시켜 발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 1월 영동화력발전소에 10kW급 파일럿 플랜트를 짓고 C-OTEC 시운전 중에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이 방식의 경제성과 효율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남동발전, 아하엠텍, 경희대 등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동화전 1호기에 1MW급 C-OTEC을 적용할 경우, 약 1MW의 추가출력을 통해 연간 약 14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동해안 발전설비(원전 포함) 전체에 적용시 연간 약 13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남해안과 서해안은 바다깊이와 수온 등의 한계로 적합한 온도차를 만들 수 없고 OTEC 적용이 힘들다.
한전 측은 경제적 효과 외에도 해양환경에 인위적 변화를 주는 폐열 발생을 줄임으로써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기 한전 미래기술연구소장은 “C-OTEC이 아직 실증단계의 기술이지만 경제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한국처럼 해안에 발전소가 설치된 중위도 지역의 국가에 기술수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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