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 현실화? ‘드라크마’ 다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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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그렉시트 현실화? ‘드라크마’ 다시 부활하나 기원전 1100년 첫 발행, 디폴트 사태에 재도입 가능성

기사입력2015-07-02 18:27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리스의 구 화폐인 드라크마(drachma) <사진=위키피디아>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16억 유로(1조9940억원) 채무를 갚지 못하게 되면서, 선진국으로는 처음으로 IMF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국가가 됐다. 이로써 그리스의 그렉시트(Grexit)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그리스의 구화폐 ‘드라크마(drachma)’가 다시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렉시트(Grexit)는 Greece(그리스)와 exit(탈출,탈퇴)의 합성어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뜻하는 신조어다. 씨티그룹의 수석분석가 윌렘 바우터가 지난 2012년 2월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고 구 화폐인 드라크마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처음 사용했다.

드라크마는 고대 그리스의 화폐 단위로, 기원전 1100년에 처음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드라크마는 4.3g의 순은 동전이었다. 당시 1드라크마는 노동자 하루 품삯 정도의 가치가 있었다. 이 화폐는 그리스 인근 지역을 비롯한 여러 중동 국가에서도 쓰였다.

드라크마는 지난 2002년 그리스에 EU의 공동화폐인 유로가 도입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리스가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지면서 그리스가 드라크마로 다시 갈아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는 오는 5일 그리스가 실시하는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한 국민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