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과 인공지능(AI) 만나면 무엇이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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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미래 ㅣ HIT! 이 기술 검색과 인공지능(AI) 만나면 무엇이 달라질까 일상을 바꾸는 ‘네이버 큐:’…네이버가 만든 새로운 AI 검색 서비스

기사입력2023-10-28 00:00

네이버가 대화를 통해 답변을 찾아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큐(Cue):’의 베타서비스를 지난 9월20일 시작했다. 기존의 검색서비스와 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또 앞으로 AI가 접목됨에 따라 정보를 습득하는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큐:는 네이버가 사용자에게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AI 검색서비스’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검색창에 관련 키워드를 입력했다면, 이제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듯이 궁금한 내용을 입력하면 된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큐: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다.

◇‘큐(Cue):’ 사용하기 전 알아두기=현재 네이버 메인화면에 접속하면 오른쪽 상단에 ‘네이버 AI 검색 큐: 지금 만나보세요’라는 문구와 작은 아이콘을 볼 수 있다. 이것을 클릭하면 큐: 서비스 소개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으며, 서비스 이용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큐:는 현재 베타서비스로,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기명단에 등록한 순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큐:는 현재 만 19세 이상 실명 인증이 된 네이버 아이디로 사용 가능하다. 네이버는 큐:가 더 안정화된 후에는 사용 연령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는 PC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추후 모바일 버전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큐:는 크롬, 엣지, 웨일,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를 공식 지원하며,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사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큐:에 궁금한 점을 검색할 때는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이유와 목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용자의 질문 의도와 내용에 따라 큐:가 제공하는 답변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큐:는 사용자가 이전에 한 질문과 답변을 기억하는 만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를 이어서 하는 것도 좋다.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고 풍부하게=큐:에 질문을 하면, 큐:가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해서 답변을 제공하는지 볼 수 있다. 덕분에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정보를 찾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인 답변이나 다른 정보를 얻고 싶을 경우, 어떤 식으로 추가 질문을 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큐:는 사용자가 원하는 점 여러가지를 질문하더라도 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한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히비스커스 차를 구입하려고 할 때 유기농, 저렴한 가격, 좋은 평가 등 여러 요소를 한 번에 고려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큐:가 제공하는 답변에는 숫자 1, 2, 3 등이 작게 표시돼 있다. 큐:는 네이버 통합검색, 뉴스, 쇼핑, 플레이스, 영화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질문과 관련된 정보를 검색한 뒤 내용을 요약해 답변을 생성하는데, 답변 생성을 위해 참고한 웹페이지를 하단에 참고 정보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정보의 출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해당 웹페이지에 바로 접속해서 확인할 수 있어 유용했다.

또한 답변과 정보 출처뿐만 아니라, 해당 답변과 관련된 동영상 등을 추천하는 기능을 갖췄다. 덕분에 사용자 입장에서 받아보는 정보가 풍부하고, 검색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을 준다.

큐:는 AI를 접목해 검색 기능을 확장한 서비스인 만큼 ‘정보 제공’에 특화됐다. 질문에 따라 창의성을 요하는 답변 역시 제공하지만, 챗GPT와 비교하면 창작과 관련한 답변의 질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만약 창의적인 답변을 원한다면 가급적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좋다. 가령 ‘무서운 귀신 이야기 들려줘’라고 질문하기보다는, ‘매일 밤 12시가 되면 도서관에 등장하는 처녀귀신 이야기를 만들어줘’라고 제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클로바X와의 차이는?…모호한 전략=한편, 네이버는 지난 9월 ‘클로바X’라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X는 문서 작성 및 창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과 개인의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서비스다. 반면 '큐:'는 생성형 AI를 검색에 접목해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일반 사용자들의 검색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인 서비스다.

큐:는 ‘일상을 바꾸는 AI 검색’이라는 타이틀과 같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궁금한 점을 찾을 때 유용하다. 다만 클로바X와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느끼기는 어려웠다. 두 서비스 모두 네이버의 콘텐츠를 빅데이터 삼아 답변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

둘 다 사용해 본 입장에서 큐:가 클로바X보다 출처를 보다 명확하게 표기한다는 점, 답변이 도출되는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점, 답변의 질이 더 높다는 점에서 훨씬 만족스러웠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기능 역시 큐:가 더 매끄러웠다. 만약 클로바X가 비즈니스 영역을 노리고자 한다면 더 많은 고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검색기술 변화, 사용자 변화도 중요=큐:는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확장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검색창을 넘기며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얻을 때까지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사용자가 자신의 원하는 바를 자세히 이야기하기만 하면, AI가 꼭 맞는 정보를 척척 가져다 준다. 기술의 발달로 검색의 편의성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단순한 키워드 검색 방식에서 벗어나 ‘대화하듯’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검색의 성격도 보다 인간친화적으로 바뀌었다.

다만 검색에 AI가 접목됐다고 해서 무조건 답변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의 의도는 같더라도, 어떻게 질문하는지에 따라 답변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양질의 답변을 얻으려면 ‘질문을 잘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또한 AI는 인간처럼 사실과 거짓을 분별할 수 없다. 따라서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