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살아났다…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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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팬택 살아났다…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 인수 법원, 회생계획안 인가…인수기업 모두 벤처로 시작한 IT중견기업

기사입력2015-10-16 17:48

뉴스팀 기자 (junggi@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16일 팬택 채권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인 집회를 열고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성암로 팬택 본사.

팬택이 살아났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16일 팬택 관계인 집회를 열고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팬택은 지난 2014년 8월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3차례 매각 무산 끝에 통신기기 제조 업체인 쏠리드와 카메라 광학장비 업체 옵티스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인수케 됐다.

팬택은 청산절차를 밟은 잔존법인과 컨소시엄에 매각될 신설법인으로 분할된다. 기업을 통째로 파는 인수합병(M&A)이 아닌 정상 자산과 부채만 떼내 파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매각되기 때문이다.

팬택 브랜드와 특허자산, 김포공장 연구개발 시설, 상암동 사옥 및 AS센터 20여곳, 해외 법인 등은 신설법인에 넘겨져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잔존 법인은 신설법인 매각대금과 경기 김포공장 등 잔존 자산 등으로 부채를 상환한 후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임직원 가운데 일부(500여명)만 신설법인에 고용승계된다.

컨소시엄은 지난 8일 인수대금 총 496억원을 완납했다. 컨소시엄은 팬택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SMA솔루션홀딩스(SMA)를 설립했다. 지난 8일 현재 SMA 지분 구성은 쏠리드 96%, 옵티스 4%로 팬택 경영은 쏠리드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을 인수하는 쏠리드와 옵티스는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후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쏠리드는 이동통신용 광중계기, 광통신장비, 무선통신장비 부문 국내 1위 업체다. 쏠리드는 현재 벤처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준(52) 대표가 이끌고 있다. 옵티스는 PC와 노트북 등에 CD를 꽂는 장치인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Optical Disk Drive)제조업체다. 이주형(58) 옵티스 사장은 벤처캐피털 자금을 유치해 ODD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우는 등 꾸준히 사세를 키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