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주 “광윤사 주총서 신동빈 해임”

프린트

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롯데 신동주 “광윤사 주총서 신동빈 해임” “신동빈 과욕에서 비롯…아버지 지위 원위치 시킬 것”

기사입력2015-10-12 17:03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일본 광윤사 이사에서 해임한다.

SDJ코퍼레이션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주주총회가 오는 14일 일본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개최된다고 12일 밝혔다.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니셜을 딴 한국 법인으로 지난 1일에 설립됐다.

광윤사 주주총회에는 신동빈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이 상정된다. 광윤사 정관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가진 주주의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한 주주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해임이 통과된다. 신동빈 회장을 대신할 새 이사직 선임에 관한 사항도 의결된다.

(왼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사진=뉴시스>

주주총회가 끝나면 이사회가 이어진다. 이사회에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을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건이 상정된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광윤사 주식 1주를 신동주 회장에게 매각하는 건도 이사회에 오른다. 의결될 경우 신동주 회장은 광윤사의 지분 50%에 1주를 추가로 소유하게 된다. 향후 신동주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광윤사의 주주 권리 행사를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SDJ코퍼레이션의 설명이다.

SDJ코퍼레이션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1주는 장남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상징적으로 의미한다”며 “신동주 회장이 최대주주의 위치에서 롯데홀딩스에 대한 다양한 조치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번 사태의 시작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과욕에서 비롯됐다”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모든 불합리한 부분을 해소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위를 원위치 시키겠다. 기업 가치 훼손 등에 대한 책임은 모두 신동빈 회장에게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