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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 아픔담은 영화제, 철거예정 아파트에서 열린다
제4회 도시영화제, 6월5일~7일 서울 회현시범아파트
- 기사입력2015-06-01 16:26
원호성 기자 (kitano@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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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재개발에 들어가 철거가 예정되어 있는 서울 회현시범아파트에서 제4회 도시영화제가 개최된다. <사진=리슨투더시티>도시 재개발로 인한 철거민들의 삶과 아픔을 담아낼 제4회 도시영화제가 재개발로 철거가 예정된 서울 회현시범아파트에서 열린다.2009년 결성 이후 도시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기록해 온 ‘리슨투더시티’는 오는 6월5일부터 7일까지 서울 회현시범아파트 417호에서 제4회 도시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2011년 홍대 두리반을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이한 도시영화제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라는 주제로 재개발과 철거 등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도시의 생성과 소멸 그 안의 균열을 이야기하는 영화제다.특히 이번 영화제는 2006년부터 재개발에 들어가 철거가 예정돼 있는 서울 회현시범아파트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4회 도시영화제 포스터 <자료=리슨투더시티>4회 도시영화제에서는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달동네 개발사업의 이면을 그린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 올림픽’을 비롯해, 고양시 풍동 철거민들의 투쟁기를 그린 김경만 감독의 ‘골리앗의 구조’,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된 경북 내성천의 모습을 담아낸 지율 스님의 ‘모래가 흐르는 강’ 등 도시 재개발 사업의 이면을 그려내는 다큐멘터리 영화 다섯 편이 상영될 예정이다.도시영화제를 기획한 리슨투더시티의 박은선 작가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쉽게 간과하는 도시의 은폐된 사실이나 이야기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영화제의 수익금 전액은 2008년 강제 퇴거를 당한 후 투쟁중인 순화동 철거민대책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