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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86.3% “노점상도 하나의 길거리 문화”
생계형 법적 관용 필요 의견 많아…특화거리 인지도는 절반 못 미쳐
- 기사입력2015-05-08 18:22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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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관련 인식 평가
<자료=트렌드모니터>
노점상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명 중 8명은 ‘노점상이 하나의 길거리 문화’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었지만, 노점상 특화거리에 대한 인지도는 절반에 못 미쳤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최근 3개월 기준 길거리 노점상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노점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3%가 ‘노점상도 하나의 길거리 문화’라고 응답했다.
노점상 필요여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2.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8.6%, 노점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8.7%로 조사됐다.
노점상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들(727명)은 구경하거나 사먹는 재미가 쏠쏠하다(66.7%,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를 둘러보듯이 노점상도 소비자들에게는 하나의 즐거운 쇼핑공간으로 인식됐으며, 특히 20대(72.8%)와 30대(70.2%) 젊은 층이 재미와 흥미차원에서 노점상을 바라보는 모습이 강했다. 또한 생계형 노점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48.1%) 노점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노점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87명)은 임대료나 세금을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상권의 공정성이 흐트러지고 있으며(51.7%, 중복응답), 대부분 불법으로 운영되는 것이기에(47.1%) 반대한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았다.
노점상이 해외 관광객에게 좋은 관광거리가 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67.4%에 이르렀다. 다만 노점상이 상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렸다. 노점상이 많으면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는 의견(35.4%)과 동의하지 않는 의견(40.3%)이 팽팽히 맞섰다.
노점상의 부정적인 측면에 주목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전체 62.3%가 대부분의 노점상이 불법영업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39.6%는 노점상이 길거리의 미관을 해친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행인에게 불편을 주는 존재(29.5%)라는 인식도 적지는 않았다.
거리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노점상 특화거리’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46.5%로 절반에 못 미쳤다. 향후 노점상 특화거리의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79.9%가 일부러 찾지는 않겠지만, 가는 길에 있다면 이용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체 86%는 노점상 특화거리는 백화점이나 로데오거리처럼 또 하나의 새로운 쇼핑문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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