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세가구 비중 55%…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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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지난해 월세가구 비중 55%…역대 최고 전세가구는 2012년보다 4.5%p 줄어

기사입력2015-04-15 15:00

윤주희 기자 (jooheey15@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저금리로 인한 전세 주택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임차가구 중 월세가구의 비중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5일 발표한 201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월세 가구 가운데 월세가구(보증부 월세 포함)의 비중은 55.0%로, 2012년(50.5%)보다 4.5%p 증가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세가구는 49.5%에서 45.0%로 4.5%p 감소했다.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임차가구 중 월세가구의 비중은 2006년 45.8%에서 2008년 45.0%로 소폭 감소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2년 50.5%까지 높아지다가 지난해 정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는 보증금 있는 월세가 크게 늘었다. 전체 가구 중 보증금이 있는 월세가구의 비중은 2012년 18.6%에서 지난해 21.8%로 3.2%p 증가했다.

자기 주택을 소유한 비율인 자가보유율은 지난해 58.0%로 2012년(58.4%)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1.4%, 도지역이 66.8%로 2012년보다 각각 0.9%p, 0.4%p 하락했다. 지방광역시는 같은 기간 59.0%에서 59.9%로 소폭 상승했다.

소득계층별 자가보유율은 저소득층 및 중소득층에서는 하락하고 고소득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의 자가보유율은 2012년 52.9%에서 지난해 50.0%까지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중소득층은 56.8%에서 56.4%로 0.4%p 줄었다. 반면 고소득층의 자가보유율은 72.8%에서 77.7%까지 상승했다.

자기 소유의 주택에 자기가 사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점유율은 2012년 53.8%에서 지난해 53.6%로 0.2%p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5.7%에서 45.9%로, 지방광역시가 56.3%에서 56.5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도지역은 64.3%에서 63.8%로 줄어들었다.

소득계층별 자가점유율은 저소득층과 중소득층은 하락한 반면, 고소득층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은 50.5%에서 47.5%로 줄었고, 중소득층은 51.8%에서 52.2%로 하락했다. 반면 고소득층은 64.6%에서 69.5%로 4.9%p증가했다.

주거이동성의 경우 자가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11.2년, 임차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3.5년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내 이사 가구 비율은 2012년 32.2%에서 지난해 36.6%로 증가했다.

한편, 임차가구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19.8%에서 20.3%로 증가했다. 이는 임차가구가 소득의 평균 20%를 주거비로 사용한다는 뜻으로 임차가구의 소득 대비 주거비용 부담이 2012년보다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국토부의 2014년 주거실태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2014년 7~9월까지 전국의 2만 가구를 대상으로 1대1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