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 절반 ‘둘이 300만원’ 버는 가족기업

프린트

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소상공 절반 ‘둘이 300만원’ 버는 가족기업 10곳중 7곳, 하루 평균 10~12시간 일해

기사입력2015-01-21 12:00

국내 소상공인의 절반 가량은 2명(가족)이 종사해서 월 순수익 300만원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전국 주요 소상공인 500명 대상 ‘소상인의 일과 생활에 대한 만족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45.6%가 가족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기업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들은 가족기업 형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9.0%는 ‘가족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장사가 잘되는 편이다’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했고, 45.2%는 ‘함께 일하고 있는 가족구성원 간에 업무와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부정적인 응답은 각각 20.2%와 14.0%에 그쳤다.

소상공인 가족기업 운영 비율과 인식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가족기업으로 대표자를 제외하고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가족 종사자는 평균 1.20명으로 나타났다. 대표자를 포함하면 가족기업 평균 종사인원이 2.2명이라는 의미다. 종사자 중 0.96명이 무급이며, 유급 종사자는 평균 0.25명으로 무급의 비중이 더 높았다.

가족종사자와 함께 일하는 응답업체들의 월 평균 순수입은 303만원으로 조사됐다. 15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과 3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각각 37.3%로 가장 많았고, 500만원 이상은 14.5%, 150만원 미만은 11.0%였다.

하루평균 근로시간은 69.3%가 10~12시간 이하라고 응답했다. 13~15시간 이하가 11.0%, 16~18시간이 10.1%로 뒤를 이었으며, 7~9시간은 9.6%였다.

가족 종사자의 월 평균 휴무일은 4~5일 이하가 48.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3일 이하(34.2%), 1일 이하(17.1%) 등의 순으로 월 평균 2.7일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기업 형태의 소상공인 월 평균 수입 분포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가족기업 사업주의 예상 은퇴 또는 가업승계 나이는 61~70세 미만이 61.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70세 이상이 30.2%로 나타났다. 사업주의 예상 은퇴나이는 평균 65.9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개인사업체·보증부 월세 많고 미래 준비 못해

가족기업과 비가족기업을 합친 전체 소상공인의 사업 유형을 살펴보면, 사업체형태는 독립점포가 89.0%로 가장 많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6.8%로 뒤를 이었다.

사업체유형은 개인 사업체가 97.2%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법인 사업체는 2.8%로 그 비중이 매우 낮았다.

매장형태는 전체의 70.8%가 보증부월세였으며, 자가 12.6%, 전세 10.4%의 비중을 보였다.

2014년 월평균 매출액은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이 24.2%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23.6%), 3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15.8%),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12.6%) 순이었다.

5년후 사업운영 전망에 대해서는 ‘좋지 않다’와 ‘매우 좋지 않다’ 등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중이 34.2%였고, ‘좋다’와 ‘매우 좋다’ 등 긍정적인 응답은 20.8%에 그쳤다.

현재 운영중인 사업의 특별한 장점으로는 ‘친절한 고객응대’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단골고객관리(35.6%)’라고 응답해 고객과의 대면서비스 측면을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가격(8.2%), 판촉·광고(4.4%) 등 자본력 요구 부분에 대해서는 비교적 동의하는 비중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