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제작·택배·건설까지…日 여성 취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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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기계제작·택배·건설까지…日 여성 취업 급증 자동화·환경개선으로 ‘유리칸막이’ 제거도 한창

기사입력2015-01-14 11:33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일본의 기계관련 기업인 히카리기계제작소(光機械製作所)는 생산설비 개선을 위해 3년전 여성 근로자 6~7명의 TF를 구성했다. 여성인력이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계에 핸들을 부착하거나 버튼을 기존보다 낮게 설치gkrleh 했다. 현재 이 회사의 여성 근로자 비중은 30%에 달한다.

일본의 택배배송 업체인 야마토운수(ヤマト運輸)는 남성 1명이 트럭운전과 배송을 전담했던 시스템을 바꿨다. 운전과 배송업무를 분리하고 2~3명의 주부가 한 팀을 구성해 배송업무를 하도록 했다. 사람이 집에 있는 오전 시간대에 집중해 여성이 안전하고 세심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본에서 여성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여성 취업자수는 2744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여성 취업자 추이

<자료=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최근 발간한 ‘일본 기업의 여성인력 활용 사례분석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일본의 월별 남성 취업자 수는 정체된 반면, 여성 취업자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력 공급이 감소하고,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인력수요가 증가해 기업들이 여성 인력의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본기업들은 여성인력 채용을 위해 새로운 제도를 시도하고, 근무환경 등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속가공, 기계, 건설, 운수 등 남성 중심의 직종에서도 여성 특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해 여성 인력을 채용하는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무역연구원 박기임 수석연구원은 “여성인력 채용을 늘이기 위해서 유리천장 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에 따른 유리칸막이도 걷어내야 한다”며 “자동화설비 확대 및 근로환경 개선, 제조업 혁신 3.0 등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여성이 체력적·물리적 한계를 넘어 다양한 산업·직무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