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걸스마스” 여아 장난감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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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크리스마스=걸스마스” 여아 장난감 특수 장난감 오래 써 성탄절·어린이날은 ‘교체 시즌’…매출 7배 늘어

기사입력2014-12-21 15:52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기이코노미

장난감 수요 패턴에도 성별의 차이가 있다. 크리스마스에 여아 완구 매출 신장률이 남아 완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아이들이 평소에 남자 아이들보다 장난감을 오래 사용하는 바람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성탄절이나 어린이날처럼 ‘꼭 사줘야 하는 특별한’ 날에 사주는 것으로 넘겨도 된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21일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크리스마스 시즌의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남아완구, 교육완구 등을 제치고 여아 완구가 평소보다 많이 팔리는 완구 1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맘 때 큰 인기를 끌던 ‘또봇’과 올해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끄는 ‘파워레인저’ 등 현재 소비자들의 완구에 대한 관심이 남아 완구에 맞춰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롯데마트는 이번 분석을 위해 최근 3년간 크리스마스 시즌(19일~25일) 일주일간 완구 매출을 2주전(5일~11일) 매출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 일주일간 완구 매출은 2주 전보다 평균 4.2배(419.8%)가량 늘었다.

디즈니 겨울왕국 엘사 얼음성 이미지. <사진=롯데마트>

이 중 패션인형, 소꿉놀이 완구 등 ‘여아 완구’는 6배 가까이(582.1%) 늘어 블록 완구, 퍼즐 게임 등 교육 완구(483.5%)와 액션 피겨, 프라모델 등 ‘남아 완구’(413.0%) 보다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완구 매출 중 여아 완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매출 구성비)도 평소 16.0%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21.0%로 5%p 구성비를 올렸다.

반면 남아 완구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이 평소보다 5.1배 가량 상승하나, 전체 완구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3.7%로 평소(24.0%)보다 0.3% 하락했다.

여아 완구가 완구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으며, 매출 구성비도 상승한다는 사실은 곧 소비자들이 평소에는 여아 완구를 다른 완구보다 상대적으로 덜 구매한다고 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완구 구매 패턴에 차이가 나는 까닭은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보다 싫증을 덜 내고 한 장난감을 오랫동안 갖고 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여자 아이들의 장난감 교체 주기가 남자 아이들보다 길기 때문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꼭 사줘야 하는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에만 사줘도 된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어린이날에도 여아 완구는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최근 3년간 어린이날 시즌(4월29일~5월5일)의 여아 완구 매출은 평소(4월15일~21일)보다 6배 이상(631.3%) 많아 완구 대목 특수 효과가 가장 큰 것이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