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잼버리 대회 파행으로 252억원 추가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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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세계잼버리 대회 파행으로 252억원 추가 집행 용혜인 의원 “기존 총사업비의 20% 수준 추가 지출…혈세 낭비”

기사입력2023-10-10 17:22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올해 8월 세계잼버리 대회 개최 이후 거듭된 파행으로 정부가 잼버리 대회 수습을 위해 252억원을 추가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10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국제행사의 준비가 미흡해 행사가 개최된 이후에 원칙도 심사도 없이 막대한 국민 혈세가 낭비되었다”고 지적했다.

추가집행 예산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대회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폭염 대응, 의료물가 추가보급, 위생 등에 78억1700만원의 예산이 추가로 집행됐다. 또한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행정안전부가 잼버리 대원을 전국 8개 시·도에 분산 조치를 결정함에 따라 전국 지자체는 숙소 및 식비, 버스 임차 등에 기존에 예상하지 못한 추가 예산을 지출했으며, K-pop 콘서트 등에도 추가 예산이 지출됐다. 행정안전부는 잼버리 대원들을 8개 시·도에 분산 조치함에 따라 지자체가 먼저 지출한 비용에 대해 정부가 추석 전까지 정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취합해 보니, 지자체에서 숙박, 식비, 체험활동 등으로 선 집행한 예산은 여성가족부 예비비 8억8000만원을 편성해 정산하기로 했고, 대학교 기숙사 사용 등으로 대학이 지출한 비용 33억9200만원은 교육부 예산으로 정산하기로 했다. 또한 K-pop 콘서트를 개최함에 따라 추가로 소요된 비용 28억9400만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예비비를 편성해 정산하기로 했으며, 전세버스 임차료에 든 비용 29억원은 행정안전부가 전북에 재난특별교부금을 교부해 사후 정산하기로 결정했다.

잼버리 대회를 개최하기 전 조직위가 책정한 총사업비는 1171억원이었다. 그러나 대회 개최 후 파행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252억원이 추가로 집행된 것이다.

용혜인 의원은 “잼버리 대회 개최 후에 지출한 예산이 기존 총사업비의 20% 수준”이라며, “사전에 준비가 미흡해 사후에 원칙도, 심사도 없이 마구잡이로 혈세를 낭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용 의원은 “행정안전부는 국가위기대응 역량이 빛났다고 자화자찬할 것이 아니라 국제행사에서 이번과 같은 예산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