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국민은행, 신용대출 금리 왜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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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하나은행·국민은행, 신용대출 금리 왜 높을까 은행聯 공시기준 평균금리…“신용등급 낮은 고금리 대출 많아”

기사입력2017-03-29 18:24

박홍기 기자 (phk4876@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시중은행별 금리가 제각각이고, 이를 비교하더라도 실제 금리가 낮은 은행을 찾는다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매월 전국은행연합회가 제공하는 ‘은행상품 통합 비교공시’를 참고할 만하다. 사진은 KB국민은행. ©중기이코노미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자체의 신용등급 기준, 지점장 재량 그리고 은행과의 거래정도, 소득수준, 타 은행 대출여부 등 여러 사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 때문에 금리가 높고 낮은 은행이 어디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금리가 0.1%라도 낮은 은행을 선택해야만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중은행별 금리가 제각각이고, 이를 비교하더라도 실제 금리가 낮은 은행을 찾는다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자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 매월 전국은행연합회가 제공하는 ‘은행상품 통합 비교공시’를 참고할 만하다.

은행연합회는 전월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은행별 대출금리를 비교해 매달 공시한다. 은행연합회 공시자료는 평균금리이므로 실제 대출시 적용되는 금리와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은행별 대출금리를 한 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대출을 받기 위해 특정 은행의 직원과 상담할 때 기억해두면 유용하다.

◇KEB하나은행=하나은행의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는 ▲1~2등급 3.39% ▲3~4등급 4.70% ▲5~6등급 7.71% ▲7~8등급 9.69%다. 타 은행과 비교하면 9~10등급 대출은 없다. 그리고 8개 등급 해당자에게 2월 실행된 전체 평균금리는 4.73%(3월 공시금리)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1, 2월 공시된 평균금리가 4.91%로 같고, 3월 공시금리가 다소 낮아졌음에도 다른 주요 은행보다 여전히 높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하나은행은 저소득,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새희망홀씨’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판매 비중이 높다”며 “그달 중 나간 신용대출상품이 금리가 높을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전국은행연합회/그래픽=박홍기 기자> ©중기이코노미

◇KB국민은행=국민은행의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는 ▲1~2등급 3.79% ▲3~4등급 5.08% ▲5~6등급 6.38% ▲7~8등급 9.27% ▲9~10등급 10.50%다. 그리고 이들 10개 등급 해당자에게 2월 실행된 전체 평균금리는 4.42%(3월 공시금리)다. 1~4등급 대출금리는 오히려 하나은행보다 높다.

지난 1, 2월 공시된 국민은행의 평균금리는 각각 4.22%, 4.37% 이어 3월 공시금리는 전월 대비 0.05p 올랐다. 금리가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금리가 높다고 무조건 나쁜게 아니다”라며 “금리가 낮은 곳은 그만큼 우량한 고객위주로만 대출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양한 신용등급의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을 진행해 금리가 높게 나왔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기업은행의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는 ▲1~2등급 3.58% ▲3~4등급 3.98% ▲5~6등급 6.94% ▲7~8등급 9.22% ▲9~10등급 9.50%다. 이들 10개 등급 해당자에게 2월에 실행된 전체 평균금리는 4.05%(3월 공시금리)다.

하나은행이나 국민은행보다는 평균금리가 낮지만, 다른 주요은행에 비해서는 약간 높은 금리추이를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농협은행의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는 ▲1~2등급 3.21% ▲3~4등급 3.82% ▲5~6등급 5.21% ▲7~8등급 7.06% ▲9~10등급 7.89%다. 이들 10개 등급 해당자에게 2월 실행된 전체 평균금리는 3.57%(3월 공시금리)다.

주요은행 중 평균금리가 가장 낮다.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1, 2월 공시된 평균금리는 각각 3.61%, 3.54% 이어 3월 공시금리는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자료=전국은행연합회/그래픽=박홍기 기자> ©중기이코노미

금리가 낮은 이유에 대해 농협 한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주거래 고객 중 공무원이 많다”며 “주거래 고객들 상대로 퇴직금 협약대출 등이 많아 평균금리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 은행의 문턱을 높인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등급이 안좋거나, 소득이 낮은 고객들에게는 ‘새희망홀씨’ 등의 상품을 통해 최대한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등급이 낮다고 차별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신한은행의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는 ▲1~2등급 3.50% ▲3~4등급 3.66% ▲5~6등급 4.20% ▲7~8등급 5.96% ▲9~10등급 11.16%다. 이들 10개 등급 해당자에게 2월 실행된 전체 평균금리는 3.61%(3월 공시금리)다.

1~2등급과, 9~10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등급에서는 오히려 농협보다 금리가 낮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신한은행에서 우대하는 고객들이 대출상품을 많이 이용해 평균금리가 낮게 나온 것으로 예상하지만,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고 했다.

◇우리은행=우리은행의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는 ▲1~2등급 3.08% ▲3~4등급 4.27% ▲5~6등급 5.03% ▲7~8등급 8.22% ▲9~10등급 12.97%다. 이들 10개 등급 해당자에게 2월 실행된 전체 평균금리는 3.76%(3월 공시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