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신발 탈취제서도 폐손상 물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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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국내기업 신발 탈취제서도 폐손상 물질 발견 7개 업체서 폐손상·발암물질 대거 검출…환경부 회수 조치

기사입력2016-05-17 12:00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옥시 가습기 살균 피해로 화학제품 전반에 걸쳐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신발탈취제에서도 금지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발견돼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기업 바이오피톤㈜에서 생산한 ‘신발무균정’ 제품에서 PHMG 1194.5mg과 PHMB 219.4mg(1kg당 기준)이 검출됐다. PHMG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에도 들어있던 물질로, 폐손상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PHMB도 PHMG와 유사한 물질로 두 성분 모두 사용이 금지돼 있다.

<자료=바이오피톤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해당 제품은 안전·품질관리가 환경부로 이관되기 전 공산품안전법에 따라 KC 공산품 자율안전확인신고를 마쳤다. 공산품안전법에서도 PHMG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나, 이 업체가 위반했다는 것이 환경부 설명이다.

환경부는 “해당 제조사의 다른 제품에서도 동일한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정제, 탈취제, 방향제 등 스프레이형 제품 10개를 추가로 분석했으나 사용금지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17일 오전 현재 바이오피톤은 온라인몰에 단종을 알리는 팝업 창을 띄워뒀다. 이 업체는 “생활화학제품 관련 법령이 혼란스러운 보완 과정을 겪고 있는 관계로 환경부와 관련 기관이 정확한 지침을 확정하는 시점까지 상기 제품을 일시 단종한다”고 안내 중이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또 다른 업체에서는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필코스캠에서 제조한 ‘에어컨·히터 살균 탈취’ 제품에서는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함량이 제한기준의 40배를 초과했다. ㈜뉴스토아에서 수입한 ‘어썸 패브릭’ 제품에서는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27배나 검출됐다.

이밖에도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기준을 위반한 생산·수입업자 네 곳에 회수명령을 내렸다. 에이스마케팅의 세정제, ㈜네오제퍼의 세정제 크림(각각 폼알데하이드 기준치 초과), 이용닷컴의 문신용 염료(무균시험 부적합), 비엔에스월드링크의 세정제(염산 황산 기준치 초과)다. 이들 제품은 공장, 물류창고, 유통매장, 소비자 등 유통 전 단계에서 회수 조치된다.

환경부 회수 조치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