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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서 빌린 ‘급전’ 대표 신용에는 ‘쥐약’
기업 신용등급 평가시 대표·주주 신용도 판단 “관리 중요”
- 기사입력2014-03-07 10:11
신성범 객원 기자 (ssb136@naver.com)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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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 흔히 회사 대표나 자금담당 실무자들은 필요자금을 구하기 위해 은행을 찾게 되고, 은행에서 요구하는 관련 서류를 제출한다.
며칠 지나 은행으로부터 현재의 회사 등급으로는 자금대출이 힘들다거나 아니면 필요자금에 못 미치는 한도에서 대출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경험이 한 두번쯤은 있을 것이다. 또는 필요자금을 대출받기 위해서 높은 금리를 제시받았을 수도 있다. 기업대표자 모임에 참석해 보면 ‘다른 업체는 금리가 낮고 왜 우리는 금리가 높은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 신용등급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기업 신용등급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 걸까?
은행마다 기업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요소는 차이가 있다. 기업 신용등급은 회사의 재무모형과 계량비재무모형 그리고 대표자모형을 종합해서 결정한다. 이런 공통적인 항목들만 잘 관리해도 낮은 금리로 필요자금을 확보하는데 유리해 질 수 있다.
재무모형은 회사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안정성지표, 수익성지표, 유동성지표, 활동성지표, 변동성지표, 현금흐름 등을 분석해서 평가한다. 계량비재무항목으로는 기업체 현황(업력, 사업장 소유 현황), 자금흐름추이, 주주현황 등이 있다. 대표자 항목은 대출정보, 업권별 대출현황, 보증정보, 보증금액, 공공기록 정보, 주택 소유현황 등이다.
언급한 3가지 항목을 평가해서 기업의 등급을 산정한 후 대출한도와 금리가 결정된다고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대표의 신용등급이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데 있다. 상담을 하다보면 회사의 재무항목은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하게 나왔는데, 대표의 신용등급이 문제가 돼 자금을 못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카드사나 캐피탈사에서 전화가 오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유혹때문에 대표가 무분별하게 급전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은행에서는 대표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이 과다하면 신용이 좋지 않고 위험징후가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여신거래를 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또 주주명부에 등록된 주주 중에 신용이 좋은 않은 주주가 있다면 자금을 대출받을 때 제한적이다.
재무제표 관리도 중요하지만 대표 자신의 신용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긴급자금이 필요해 은행 문을 두드렸는데 대표의 신용등급이 좋지 않게 나와 대출이 어렵다면 어디서 필요자금을 마련해야 할지 암담해 질 수밖에 없다.[기업자금지원센터 신성범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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