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차에 더 좋은 에어백 사용 논란과 어드밴스드 에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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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수출차에 더 좋은 에어백 사용 논란과 어드밴스드 에어백 현대차 “법규 달라 북미와 북미외 지역 다른 에어백 장착”

기사입력2015-08-11 12:27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사진= 현대차 공식블로그 ‘어바웃 현대’>

현대차가 수출차량에 더 좋은 에어백을 사용한다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공식 블로그 ‘어바웃 현대’에 지난 4일 에어백 관련 ‘오해와 진실’ 제1편으로 “현대자동차는 수출용 차량에 더 좋은 에어백을 사용한다?”라는 글을 싣고, 세간의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현대차는 “북미와 북미 외 지역에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에어백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역별로 관련 법규가 달라 다른 에어백이 장착될 수밖에 없다’라는 것 역시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논란의 핵심인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등장한다.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미국 내 정면 충돌 보호 법규(FMVSS 208 규정)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에어백이다. 규정 발표 시점부터 미 정부와 메이커들이 해당 에어백 시스템을 ‘어드밴스드 에어백’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안전벨트 착용과 미착용 등 11가지 충돌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등 다양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캐나다도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면서,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되는 모든 현대차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장착돼 있다. 하지만 모든 수출차량에 장착되는 것은 아니다.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수출되는 에어백은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아니다. 국내판매분보다 수출차량에 더 좋은 에어백을 장착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내수용 차량에 장착할 의무는 없다. 현대차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의 고유 기능 중 하나인 ‘1세, 3세, 6세 유아 에어백 미전개’ 기능을 예로 들었다. 만약 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해 동승석 에어백은 전개되지 않았고, 동승석의 유아가 중상을 입었다고 가정해 보면 제조사에게 사고의 책임이 넘어갈 수도 있다.

현대차는 “냉정하게 판단해 제조사 입장에서 보면 굳이 관련 법이 강제하고 있지도 않은 조건(특정 조건에서 동승석 에어백 미전개)때문에 아쉬운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을 추가로 상시 부담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