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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의존말고 대표가 재무제표 챙겨라
기업 신용평가에 절대적 ‘꼼꼼히 체크해야’
- 기사입력2014-02-28 10:59
신성범 객원 기자 (ssb136@naver.com)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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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청 관계자들이 바빠지는 시기다. 올해 자금이 필요한 업체들이 이달 이후 2013년 법인 결산자료를 바탕으로 자금 신청 등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업체도 자금조달과 관련된 문의가 들어왔다. 이 회사 대표는 관련 업종에서 특허출원을 내 지난 2011년 법인을 설립했다. 매출은 2011년 39억원, 2012년 40억원 그리고 지난해 39억원이었다. 대출은 기술보증기금에서 8억원, 외상매출채권담보로 6억원, 신용대출 2억원 등 총 16억원 정도였다.
이 회사는 국내시장 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해외로 영업망을 확충키로 했다. 우선 해외전시회 참가에 따른 운전자금이 3억원 정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담보로 제공할 특별한 자산이 없어 결국 은행의 신용여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이 업체의 2013년 재무항목 등이 2012년보다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주거래은행이 아닌 타은행에서도 손쉽게 운전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은행에서 신용여신과 관련, 업체를 평가할 때 우선시 보는 항목이 있다. 회사의 3년간 매출추이, 차입금현황, 영업이익, 현금흐름, 이자보상배율, 자본금현황 등이다. 이와 함께 회사의 기술력이나 업체현항, 매출처 등도 업체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기업 대표나 재무담당자들은 회사의 재무항목 비율을 고려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지 않도록 해야하며, 법인세 부담 때문에 비용을 부당하게 처리해서 결손상태를 만드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재무관련 항목들이 기업 신용평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소홀히 하는 경향이 짙다. 대부분 업체들을 보면 세무사가 확정 전에 업체에게 ‘가재무제표’를 보내주고 확인하라고 하면 확인도 안하고 세무사가 조정하는 대로 확정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후에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이 세무사 때문이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회사를 정확히 알고 있는 대표나 담당자가 확정신고 전에 신용평가에 영향을 주는 재무항목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작업을 통해 확정신고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필요한 자금을 불리한 신용등급 때문에 제때 조달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왜 우리만 자금조달이 어려운지 은행에 대해 불만을 갖기 전에 우리 회사의 재무항목들을 세밀하게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기업자금지원센터 신성범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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