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 나트륨 섭취 WHO 권고 1.6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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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우리국민 나트륨 섭취 WHO 권고 1.6배 수준 나트륨 줄이는 요리법 활용해 섭취 줄여야

기사입력2025-07-01 16:18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을 상당폭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 우리 국민의 나트륨·당류 섭취실태를 분석한 결과 나트륨은 WHO 권고기준 대비 1.6배 많이 섭취하고, 당류는 권고 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청소년 등 일부 연령층에서는 권고 기준보다 초과해 섭취하고 있었다.

나트륨·당류는 인체에 필요한 영양성분이지만 과잉 섭취할 경우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식약처는 2012년부터 나트륨·당류 저감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2023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136mg으로, 저감정책 이전인 2011년 4789mg과 비교했을 때 34.5%(1653mg) 낮은 수준이었으며 2019년 3289mg에 비해 약 4.7%(153m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WHO 권고기준 2000mg에 비해서 여전히 1.6배 높은 수준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남자(3696mg)가 여자(2576mg)보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며, 가장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연령은 30~40대로 하루 평균 3389mg(소금으로 환산 시 8.5g)을 섭취했다.

우리 국민은 하루 평균 섭취하는 나트륨의 50% 이상을 주로 면·만두류, 김치류, 국·탕류, 볶음류, 찌개·전골류 등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에서 조리한 밥, 국, 반찬으로 한 끼를 섭취할 때 노출되는 나트륨의 양에 비해 치킨, 피자, 음료 등 음식점에서 한 끼에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이 더 많았다.

식약처는 국민이 다양한 음식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을 활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리 국민이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하루 평균 당류는 2019년 36.8g, 2023년 35.5g으로 5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각각 하루 총열량의 7.6%, 7.7%를 차지하고 있어 WHO 권고기준 10%(50g) 이내다.

그러나 2023년 기준 여자 여린이·청소년·청년의 당류 섭취량은 42.1~46.6g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일 총열량의 10%를 초과해 섭취하고 있었다. 이는 탄산음료류 외에도 당함량이 높은 빵류, 과일·채소음료(가당), 아이스크림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국민은 하루 평균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의 47%를 주로 음료(11.4g), 과자·빵·떡류(5.4g)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로 음료가 유행하면서 2019년에 비해 음료류로 섭취하는 당류는 9.5% 감소하고 과자·빵·떡류로는 3.8% 증가했다.

식약처는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 탄산음료보다 물을 마시고 간식으로 과자나 빵 대신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는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해 당류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식품을 구매하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을 당부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