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점수 개선… 롯데·CJ오쇼핑 최하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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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적합업종 동반성장 점수 개선… 롯데·CJ오쇼핑 최하등급 협력업체에 이의신청 기회 주지 않는 등 일부 기업은 미흡

기사입력2015-06-30 13:24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대기업의 동반성장지수가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진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협력업체에 불공정거래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따르면 공표 대상 대기업 112곳 가운데 ‘최우수’가 19개, ‘우수’가 37개, ‘양호’가 42개, ‘보통’이 14개로 나타났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기아자동차, 삼성전기, 삼성전자, 코웨이, 포스코, 현대다이모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자동차,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전자,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텔레콤, SK C&C(가나다순)였다.

정보통신 업종에서는 평가대상 기업인 7개 중 5개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정보통신 업종에서의 동반성장 실적이 우수했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SK건설은 건설업종에서는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최초다.

반면 농협유통, 덕양산업, 동부제철, 동원F&B, 롯데홈쇼핑, 에스앤티모티브,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태광산업, 한국미니스톱, 한국쓰리엠, 한솔테크닉스, CJ오쇼핑 등은 가장 낮은 등급인 ‘보통’ 평가를 받았다.

동반성장지수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계량화한 지표다. 공정위의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이행실적평가와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 점수를 바탕으로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중 한 등급을 부여한다.

지난해 동반성장 체감도 점수는 79.4점으로 지난해(75.9점)보다 3.5점 올랐다. 세부 항목인 거래관계, 협력관계, 운영체계 부문 모두 지난해보다 향상됐다. 대기업의 1, 2차 협력사 명단을 토대로 1만6046개의 중소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뒤 평가점수를 산출했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노력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면서도 “일부 기업들은 협력업체 등록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기업에게 이의신청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등 개선할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지수 산정방식과 평가지표를 지속적으로 개편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