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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읍참마속” 의지 ‘기술금융’이 살 길?
기술금융·모험자본·보신주의타파 등 3대목표 강력 추진
- 기사입력2014-08-28 08:17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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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이순신 장군이 병사의 목을 쳤듯’ 기술금융 실천에 동참하지 않는 기관·사람을 ‘아웃’시키겠다는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27일 경북 칠곡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금융은 절체절명 상태인 금융이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하며 “독한 신제윤, 독한 금융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기술금융 확산, 모험자본 육성, 보신주의 타파 등 3가지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탈영병의 목을 치는 것과 같은 단호한 자세’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성급한 기술금융 추진하면 대규모 부실이 생길 수도 있다’는 금융권의 볼멘소리에 작정하고 대응한 것이다.그는 “기술금융'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은 금융인으로서의 ‘역사적 사명’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술금융이 뿌리를 내릴 때까지 ‘악착같이’ 실천하겠다는 의지와, ‘원칙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현장을 발로 뛰되 끊임없이 실적을 점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2일 열린 부산국제금융센터 준공식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22일 열린 부산국제금융센터 준공식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가운데)이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시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벨리와 대구 달서구 기계부품연구원을 찾아 기술·서민금융 릴레이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의지를 반복해 강조했다.
그는 기업 관계자들의 건의를 들은 후 “중국의 부상과 선진국의 보호주의로 우리 기업이 위기를 겪고 있지만 금융이 역할을 해주면 위기를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며 모험자본 육성계획도 피력했다. “정책금융 등 펀드가 먼저 들어가고, 민간은 손해가 나지 않는 구조를 만들면 상당한 자금이 투자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기술금융 확산에 소극적인 은행권을 겨냥해서는 “기술신용평가기관(TCB) 평가 기반 신용대출로 기술금융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대출금리 상한이 정해져있는 은행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기술금융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운을 뗀 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모험자본이 기술금융의 촉매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기술가치평가투자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기술기업 투자자금이 원활하게 회수되도록 처분해주는 펀드를 향후 47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담보와 보증에 의존하는 금융권의 보신주의 패러다임을 바꿔, 우수한 기술만 있으면 자금을 지원받아 사업을 개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이날 릴레이 투어의 결론이었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