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지구 살린다…트렌드 신산업 ‘기후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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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아픈 지구 살린다…트렌드 신산업 ‘기후테크’ 정책펀드 조성으로 투자 확대 전망

기사입력2023-10-06 00:00

신지아 기자 (jiah1288@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산업 전반에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움직임이 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앞다퉈 ESG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제 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했다.

나아가 다음 달부터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저탄소 실천을 위한 전 세계적 정책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국내 정부기관들 역시 중소기업의 ESG 공급망 공동대응 및 경영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구적 기후위기 속 탄소중립을 향한 새로운 미래성장 산업인 ‘기후테크’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각 지자체들은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 및 발전시키기 위해 세부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기후 관련 새싹기업(스타트업) 100개 사를 발굴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계획을 세웠다.

기후테크란 기후와 기술을 의미하는 ‘tech’의 합성어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모든 기술을 의미한다.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저탄소 실천을 위한 전 세계적 정책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세부적으로 재생·대체에너지 생산과 분산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린테크, 공기 중 탄소포집·저장과 탄소감축을 개발하는 카본테크, 자원순환과 저탄소원료 및 친환경제품 개발에 초점을 둔 에코테크, 식품생산·소비와 작물재배 과정 중 탄소감축에 초점을 둔 푸드테크, 탄소관측·모니터링과 기상정보를 활용해 사업화하는 지오테크 등으로 분류된다.

다만 기후테크가 최근 트렌드이긴 하나, 요즘 같은 경기침체 상황 속 지속가능 성장 가능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민간투자가 어려운 분야라는 한계점도 공존한다.

이와관련 법률사무소 비컴의 스타트업 자문 및 금융 전문 차상진 변호사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예전에도 환경 분야의 전망은 긍정적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으나,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추세를 살펴보면 경기침체와 같은 커다란 장벽들이 계속 있음에도 ESG, 탄소저감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그간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기후테크 분야에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예전에는 정책적으로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어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엔 그 사업모델 자체로 경쟁력이 있고 수익성이 있겠다 싶은 아이템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나아가 정부 차원에서 기후테크 분야에 거대 자금을 투자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정부가 높은 초기 투자금액과 장기 투자로 민간에서 엄두를 내기 어려운 딥테크와 기후 대응 분야 등으로 1조원 이상의 모험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벤처시장 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한 성장 사다리펀드를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성장 사다리펀드는 그동안 창업부터 성장, 회수, 재도전 등 기업의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총 4190개 기업에 15조2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차 변호사는 “기후 분야 정책펀드가 조성되면 대규모 펀드가 결성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많은 VC들이 투자를 위해 몰릴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대체에너지 분야에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고 자금조달도 활발한 상황이므로 이와 관련된 부분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